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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13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 회의'가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 분주소장 회의가 23일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보낸 축하문이 회의에 전달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북한의 분주소(分駐所)는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의 최하부 기관으로, 우리의 파출소에 해당한다.
북한이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 1999년 9월30일과 10월1일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며, 이번 회의에는 김기남 당비서,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문경덕 당비서, 리병삼 인민내무군 정치국장, 태종수 함경남도 당책임비서를 비롯한 각 도 당책임비서, 인민보안기관 일꾼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축하문에서 "인민내무군 안에 최고사령관의 유일적 영군체계와 혁명적 군풍을 확고히 세우고 최고사령관의 명령지시를 즉시 접수, 즉시 대책, 즉시 집행, 즉시 보고하는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인민보안사상은 내무군 건설과 활동의 절대적인 기준이며 불멸의 기치"라고 강조하며 "내무군은 노동당 깃발을 혁명의 제일군기로 틀어쥐고 당의 사상과 영도에 무한히 충실해야 하며 오직 당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총구를 내대고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또 "소요·동란을 일으키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하는 불순 적대분자, 속에 칼을 품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가차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며 "(분주소장들은) 관내 군수공장을 비롯한 공장·기업소와 협동농장, 인민봉사 부문과 중요대상 건설에 대한 보안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보안원은 법을 악용해 인권을 유린하고 세도와 관료주의를 부리며 제 살 궁리만 하면서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분주소장과 인민보안원은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함으로써 참된 인민의 보안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