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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승부의 신'이 4개월 만에 폐지된다.
'승부의 신'은 방송 내내 5% 미만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결국 지난주 녹화를 끝으로 폐지가 결정됐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승부의 신'은 공중파 방송에서 보기 힘든 2.8%(AGB닐슨 제공)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승부의 신'은 애초 게스트들이 대결하는 포맷으로 시작했지만, 시청률이 저조하자 팀 대결로 포맷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는 도리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이번 '승부의 신' 폐지에 대해 시청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코너 하나의 폐지가 아닌, MBC 예능 프로그램이 원칙도 없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
현재 MBC 예능 중에서 '무한도전'과 '황금어장'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한 때 방송계와 음원계를 동시에 흔들었던 '나는 가수다'는 시즌2을 맞이하며 현저히 그 힘을 잃었으며, '놀러와' 역시 저조한 시청률로 포맷마저 바꼈다.
앞서 김수로는 '승부의 신'이 2~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3개월 안에 시청률 7~8%를 예상한다. 6개월이 지나면 시청률이 10%를 넘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 안되면 접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과거 '무한도전'이 힘든 상황에도 캐릭터와 포맷을 만들어 지금의 인기 프로그램이 된 사례를 들며, MBC가 시청률에 단기적으로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승부의 신' 후속 프로그램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출처=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