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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 단일화 방식 실무 협의팀에서 팀원이었던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18일 협상팀원 명단에서 빠졌다. 단장이었던 조광희 비서실장과 함께 교체된 것.
안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두 후보의 회동 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안 후보측 단일화 방식 실무 협의팀 팀장에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팀원으로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금태섭 상황실장(을 임명하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겠다."
이날 이해찬 대표 등 민통당 지도부가 총사퇴한데 대해 안 후보 측이 화답하는 차원에서 협상팀원을 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은 협상팀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태규 실장은 단일화 협상팀으로 구성됐을 때부터 논란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고 새누리당 소속이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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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문재인 후보는 <오마이TV>와의 '열린 인터뷰'에서 안 후보 측에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태규 실장'을 언급했다.
안 후보 측에서 '친이계' 이태규 실장을 협상팀에 앉혔으면서, '친노계' 윤건영 보좌관의 배석한 것을 뭐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였다.
거기에다 안 후보 측이 지난 14일 단일화 협상의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백건우 전 의원이 이태규 실장을 '인신 공격'했다고 비판한 것도 이해할 수 없어했다.
앞서 백 전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과거 이 실장이 4ㆍ11총선 예비후보 등록 당시 만들었던 홍보 포스터를 올리면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썼는데 이를 안 후보 측이 문제삼은 바 있다.
[문재인] "윤 보좌관이 배석하지 않을 이유가 뭔가. 친노라는 이유로? 그 이유를 묻고 싶다. (안 후보 측이) '이태규라는 분의 한나라당 경력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은 안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느냐."
이와 관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安)캠프에서도 인적 쇄신의 화답을 해주면 좋겠다. '친이'였다가도 캠프로 오면 다 사면되고 '친노'보다 나은 존재가 되는가"라고 했다.
조국 교수는 18일 교체된 협상팀원이 발표되자 "이태규 빠졌다.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