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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북한 가서 “6·15통일” 외치는 승려들
北, “내외 보수세력 방해책동으로 민족화합···”
金成昱
행사 사진. 천태종 홈페이지 캡쳐. 아래 장발의 인물이 북한의 소위 승려다.
한국의 상당수 종교인들은 700만 동족을 얼려죽이고 굶겨죽이고 때려죽여 온 김일성 일가와 “협력”을 말하며 조국에 대해선 침 뱉는데 주저치 않는다. 가련한 2400만 이북의 동족에 대한 연민은 찾기 어렵다. 북한정권에 대한 지원을 “인도적”이라고 선전하며 핏빛 위선의 망토를 걸치고 다닌다.
15일 북한 개성 령통사 경선원에서는 南北(남북)합동법회가 열렸다. 참가단체는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과 남한의 천태종. 천태종 홈페이지에 실린 남과 북 대표단이 공동발원했다는 이른바 南北공동발원문은 이렇다.
“우리 남과 북의 전체 불교도들은 불심 화합해 북남선언의 길을 따라 민족내부의 반목과 불신·긴장과 대결을 걷어내고 전쟁위험을 제거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변함없이 용맹정진 하겠다...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하루속히 이룩하려는 우리들의 실천행을 천리혜한으로 굽어 살펴주시고, 불심한마음으로 통일조국·현세지상정토를 일으켜 세우려는 우리들의 서원이 원만성취 되도록 무량한 가호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나오는 통일이라는 것은 이른바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위헌적 남북합작을 가리킨다. 북한은 낮은 단계 연방제를 공산화 통일의 과도적 단계라고 스스로 주장한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행사에 대해 “연설자들은 6·15시대에 훌륭히 복원해놓은 령통사가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달가와 하지 않는 내외 보수세력들의 방해책동으로 민족화합의 도장으로서의 응당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적었다.
북한이 말하는 민족은 ‘韓民族(한민족)’이 아닌 ‘김일성 민족’이다. 조선중앙통신이 말하는 “민족화합” 역시 남북한 김일성 민족의 화합을 뜻한다. 김정은은 민족반역자 김일성 출생 100주년이 되는 4월15일 연설에서 “김일성 민족의 백년사는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 올려 세웠다”고 말했다.
종교인들이 선거철 북한에 가서 反(반)민족세력끼리 합하자는 선동에 속수무책 넘어간다. 이것이 한국의 종교인들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근본가치(core value)가 남아 있는 곳은 말 그대로 희귀한 보석이 돼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