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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을 아내만큼 사랑하는 남편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건담을 수집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고희정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 씨는 "집에 건담이 6백 개 정도 있다. 천 만원 정도 들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고 씨는 "딸을 낳고 시아버님이 20만 원을 주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님이 주신 돈은 200만원 이었따. 나머지 돈 180만 원은 건담을 사는데 썼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의 건담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 씨는 "딸의 돌 반지가 자꾸 없어지더라. 10개 중 2개가 남았을 때 도둑이 남편이라는 것을 알았다. 돌반지를 팔아 건담을 사는데 쓰더라"며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심지어 고씨의 남편은 건담 장난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아내 고씨는 "남편이 사회복지사인데, 퇴근 후 건담 600개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기타 쳐라. 넌 베이스 쳐'라며 건담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고 밝혀 출연진들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진 건담광 남편의 발언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는 "사실 건담에 들인 비용이 6천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남편은 이어 "아내의 고민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내와 건담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는 "아빠와 엄마를 고르라는 질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MC들이 "왜 딸의 돌반지까지 손을 댔냐"고 묻자 "아내가 눈에 보이게 두더라. 내 잘못이 아니다"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여 방청객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건담광 남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다", "나같으면 이혼할 듯", "진짜 제정신이 아니다", "딸보다 건담을 좋아할 듯", "안녕하세요 보면 세상에 정신병자 참 많다", "이상한 사람 진짜 많은듯", "다 짜고하는거 아닐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건담광 남편이 출연한 '안녕하세요'는 8.4%(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출처=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