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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지도에 직접 공동어로수역을 그려서 국민이 제대로 판단할수 있게 하라"고 했다.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제로 벌인 '사망유희 배틀토론'에서 변 대표는 "'남북기본합의서'를 협의했더라도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 심지어 김대중 정부마저 NLL 논의를 하지 않았지만, 노무현 정부는 NLL 문제를, 서해 바다를 (북한에) 그대로 넘기는 것을 기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정부가) 역대 정부와 다르게 '등면적' 개념으로 그렇게 하려고 했다."
변 대표는 "정동영, 이종석, 문정인 등 노무현 정권 당시 NLL 무력화를 시도한 인물들이 모두 문재인 캠프에 있다"고 했다.
"문재인은 말로 얼버무리려 하지 말고 지도에 본인이 생각하는 NLL과 공동어로 구역 표시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하라."
변 대표는 특히 "07년 12월에 있던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한측이 '동의한 사항을 남한의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며 PT를 하려고 하자, 남한측이 가서 막고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2007년 12월 13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7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설명하는 것이다.
당시 북측은 오전 10시께 회담장에 설치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중심으로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띄었다. 전체회의에 앞서 남측 방송사 기자들이 모두발언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 중인 상태였다.
그러자 남측 대표들은 "기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빔 프로젝터를 가동한 것은 회담을 비공개로 하자는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 전원을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 지원인력인 김모 해군소령이 전원을 끄려고 빔 프로젝터가 설치된 곳으로 다가가자 북측의 한 수행원이 김 소령의 몸을 두 차례 밀치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남측 장교 1명은 급히 종이를 갖다 대 빔이 나오는 입구를 가렸고, 다른 장교 한 명은 빔 프로젝터를 몸으로 가로막았다.
이에 대해 북측 수석대표 김영철 중장은 인사말에서 "여론이 무섭냐"고 비난했다. 남측 수석대표 이홍기 소장은 "우리 국민이 다 아는 것이니 무서워하는 게 아니다"라며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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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배틀 ‘사망유희’는 배우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The game of death)’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사망유희’는 지난달 28일 진 교수와 네티즌 ‘간결’이 NLL과 정수장학회를 주제로 토론을 가진 후 변 대표가 진 교수에게 명예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NLL과 대선후보 검증, 경제민주화, 한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보수 논객들과 10차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처음으로 열린 ‘사망유희’ 토론배틀의 주제는 ‘NLL의 진실’로, 7시부터 곰TV가 독점 생중계했다.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토론 시작 30분 만에 서버가 폭주, 생중계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토론은 MBC 출신 이상호 기자가 사회를 담당했다. 2회(17일)는 이문원 새누리당 2030 미래개척단장이 ‘디워와 한류’를 주제로, 3회(18일)에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대선주자 검증’을 주제로 진 교수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