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창군정신 계승하고 NLL무력화 시도하는 적 막아라”
  •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보다 더 중요한 날이다. 바로 대한민국 해군 창설 기념일이다.

    해군은 1894년 7월 15일, 조선수군이 사라진 지 51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들어졌다. 1945년 8월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손원일 제독이 “조국 광복에 즈음하여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는 광고를 신문에 내고 장병 200여 명을 모아 11월 11일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을 결단하면서 시작됐다.

    손원일 제독은 ‘해군은 신사도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담아 해군 창설 날짜를 선비 사(士)자 두개가 겹쳐지는 11(十一)월 11(十一)일로 결정했다고 한다.

  • ▲ 해군 창설자 故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최윤희 해군 참모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기념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 해군 창설자 故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최윤희 해군 참모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기념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해군·해병대는 1950년 4월 미국에서 첫 전투함 ‘백두산함(PC-701)’을 인수한 뒤 1950년 6월 26일 북한군의 상륙정을 침몰시켜 부산을 지켜낸 대한해협 해전 승리를 거두었으며,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 도솔산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서 나라를 지켰다.

    해군본부는 9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장병, 군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창설 제6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은 개식사, 기념사, 창군정신계승 경연대회 수상자 발표, 창군 관련 특별영상 시청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해군사랑 마라톤 대회 등이 열렸다. 해군·해병대 모든 부대도 기념식과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전 부대에 시달한 해군창설 67주년 기념사의 내용이다.

  • ▲ 해군은 9일 해군창설 67주년 기념식을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었다.
    ▲ 해군은 9일 해군창설 67주년 기념식을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었다.

    “북한은 NLL 무력화를 위해 어선까지 동원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해상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 전 장병들은 창군원로의 임전무퇴 해군정신을 이어받아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 현재 주변국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양에서의 갈등과 패권경쟁은 잠재위협이 아닌 지금 당장 우리에게 닥친 현존위협으로, 해양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해군력을 건설해야한다.”

    “본래 한 뿌리였던 해군과 해병대가 더욱 강한 형제애로 뭉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군정신을 계승하여 적에게는 두렵고 그리고 국민들로부터는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해군·해병대로 힘차게 항진해 나가자.”

    창군 초기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경비정 2척과 일제가 건조를 중단한 경비정을 다시 건조한 ‘충무공정(PG-313)’ 등 3척으로 시작한 해군은 76년 만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탐지하는 이지스 구축함 등 수중·수상·공중의 입체 전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