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이하 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민주당이 예산을 다루는 하원을 탈환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에도 건강보험과 감세 등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이어지게 됐다.

    재적의원 100명 중 33명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 결과 민주당은 자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2명을 포함해 3석을 보태 의석 수가 56석으로 늘어났다. 공화당은 44석.

    민주당은 공화당이 갖고 있던 인디애나와 매사추세츠를 차지했으나 네브래스카를 공화당에 내줬다.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주는 메인과 버몬트로, 두 곳의 당선자는 민주당과 정책 공조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와 롬니의 대리전으로 불리며 가장 관심을 끌었던 매사추세츠에서는 여성인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하버드대 교수가 54%의 득표율로 공화당 현역인 스콧 브라운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공화당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8월 미주리주의 토드 아킨 후보에 이어 지난달 인디애나주의 리처드 머독 후보가 성폭행과 관련한 실언 여파로 주요 경합주에서 지지세가 급락했다.

    435명 의원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7일 오전 9시 현재 양당이 확보한 의석 수는 공화 232, 민주 191로 집계됐다.

    공화당은 지난 2010년 하원 선거에서 64명을 늘리는 압승을 거두며 민주당의 의회권력 독점을 무너트렸다. 현 회기의 하원 의석 수는 공화 242, 민주 193이다.

    11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1곳을 빼앗아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델라웨어, 미주리, 뉴햄프셔, 버몬트, 웨스트버지니아를, 공화당은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다, 유타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의 워싱턴과 몬태나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30석을 확보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30명을 넘은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50개 주 가운데 주지사 당적이 공화당인 주는 29곳, 민주당은 20곳, 무소속 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