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보라가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서 성폭행 당하는 여고생을 연기해 괴로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남보라는 6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연기한 은아는 이혼하면서 엄마와 단 둘이 살지만 굉장히 행복하게 지내던 여고생이다. 하지만 안 좋은 일을 당하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결국 나쁜 선택까지 하게 된다"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솔직히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나는 한 작품을 선택하면 하루 종일 그 작품과 캐릭터만 생각하는 약간 강박증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성격 때문에 한 달 반 정도를 성폭행 당한 여고생의 심리 상태로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남보라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극중 캐릭터가 아닌 남보라의 일상도 조금씩 무너지는걸 느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감정의 끈을 놓치긴 싫어서 그냥 버텨냈다. 현실과 연기가 혼동되면서 좀 더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상영 후 호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서 고등학생인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