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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블로의 눈물이 월요일 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고백했다.

    타블로는 "10년을 견뎌 간암을 이겨내셨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난 뒤 2011년 갑자기 길에서 쓰러지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타블로의 아버지가 쓰러진 날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법정재판이 시작된 날이었다.

    '타진요 사건'은 지난 2009년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과 관련, 학력위조 논란으로 시작된 일로 당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타진요'카페가 개설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됐다. 이로 인해 가족들까지도 '타블로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학력 의혹 및 비난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만들었다.

    타블로는 "검사를 해보니 아버지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뇌에 농양이 엄청나게 생긴 상태였다. 뇌 수술 후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 올해 3월 갑자기 쇼크상태가 되셨다. 제가 도착했을 땐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하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세상이 자신을 믿지 않는 힘든 상황도 견뎌냈고, 경제적인 부담도 아내인 강혜정과 함께 이겨나갔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죽음만큼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그는 부친의 일이 '타진요'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블로는 "아버지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일이다. 아직은 제가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아버지가 떠났다는 걸 잊고있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 밖에도 이날 타블로는 "딸이 장난감을 갖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사주지 못하고 '이건 얼마지'라고 계산하는 것이 가슴 아팠다. 밥 먹으러 가도 가격표를 먼저 보게 되더라"라며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힐링캠프 MC 한혜진은지난 2일 부친상을 당해 부득이하게 MC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에 평소 같은 소속사에서 우정을 쌓아온 이윤지가 일일 MC로 한혜진의 빈 자리를 대신 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