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민주당 측 의원 전원불참…회의 20분여 만에 산회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향해 '그 년'이라고 해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 논의가 무산됐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이종걸) 징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회의는 시작 20여 분 만에 산회됐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향해 '그 년'이라고 해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에 대한 국회의 징계 논의가 무산됐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향해 '그 년'이라고 해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에 대한 국회의 징계 논의가 무산됐다. ⓒ 연합뉴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윤리특위 회의를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저급한 막말을 옹호하는 정당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속속 발생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실정법 위반'과 '막말 발언'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윤리특위 회의를 원천 거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이런 것이 민주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향하는 정치 쇄신이냐. 19대 국회가 자정기능을 가진 국회임을 보여주기 위해 윤리특위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표현한 민주통합당 김광진·의원과 정수장학회 측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몰래 촬영해 공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배재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우리 내부에서 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 협의에 응하지 못했다. 간사간 협의 없이 새누리당이 전체회의를 강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