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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야간 및 휴일에도 문을 여는 병의원급 의료기관 45곳이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한밤 중 응급실을 찾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한 병원 응급실(자료사진).ⓒ 연합뉴스
“밤에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아프다고 할 때면 가슴이 철렁해요.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가격도 부담스럽고... ”
- 워킹맘 A씨서울시가 11월부터 야간과 휴일에도 문을 여는 의료기관 45곳을 지정, 운영한다.
“‘서울시 야간 휴일 진료기관’은 낮에 진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 및 맞벌이 가정의 시민이 야간이나 주말에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관계자시는 이를 위해 야간 및 휴일에 진료가 가능한 1차 의료기관과 병원 중 신청을 받아 45개소를 선정했다.
현재 365일 24시간 진료를 계속하는 서울 시내 의료기관은 168곳이지만 이 가운데 실제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1차 기관)은 거의 없다.
시에 따르면 야간 및 휴일에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 수는 연간 41만 명 수준이다. 문제는 이 중 동네 병의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증환자의 비율이 78.0%에 달한다는 것.
이런 현실은 중증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전념해야 할 상급 의료기관의 진료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가벼운 병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및 가족들의 의료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시는 새로 도입되는 야간 및 휴일 진료기관 운영이 활성화되면 이 같은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야간 및 휴일에 문을 여는 병의원의 진료시간은 평일 19~23시, 토요일 15~18시, 일요일 및 공휴일 09~18시로 정해졌다.
야간 및 휴일 진료과목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주로 경증환자의 처치 및 처방이 가능한 분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 자치구당 1개소 이상 야간 휴일 진료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참여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120 다산콜센터, 119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이용을 안내하고, 내년에는 참여기관을 75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야간 휴일 진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공공보건기관을 활용해 의료 공백지역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간 휴일 진료기관 운영을 통해 기존 응급의료체계가 안고 있는 응급실 과밀화 및 장시간 대기, 중증환자의 치료지연 등 사회적 낭비 요소를 해소하고 시민에게 신속하고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