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 드라마 '착한남자'에 출연하는 악녀(惡女) 한재희(박시연 분)의 패션이 갈수록 화려하면서도 다양해서 시청자들의 눈요기를 풍족히 채워주고 있다. 박시연은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패션스타인 데다, 맡은 역할이 회장님 사모님이다 보니, 매회 화려한 의상과 거기에 어울리는 멋진 주얼리로 과연 박시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 18일 끝난 12회에서 이 같은 패션 스타 박시연의 화려한 의상은 더 빛을 발휘했다. 매회 새 옷을 갈아입고 나오지만, 특히 12회 한 회에서만 그녀가 입고 나온 멋진 옷은 더욱 많아 보였다. 어림잡아 5벌이상이나 됐다. 흰색이나 노란색 혹은 검은색이나 빨간색 자주색 등 가리지 않고 원색의 화려하고 우아한 감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시연은 '착한남자'에서 한가지 목적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팽개쳐버리는 악녀로 나온다. 그녀가 추구하는 한가지 목표는 오로지 돈, 돈, 돈이다. 돈 때문에 첫 사랑을 버리고, 또 이용하고 또 끌어들이고, 돈 때문에 남편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하고, 돈 때문에 자기 몸뚱아리를 이용해서 이 남자 저 남자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뒤 흔들려는 온갖 악녀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뛰어난 패션감각에 시청자들은 한재희가 악녀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형편. 패션감각이 악녀를 악녀로 보지 못하는 눈 뜬 봉사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다 보니 드라마 전체가 박시연의 패션감각을 보여주기 위해 차려 놓은 세트장이 된 느낌이다. 드라마 내용에 못지 않게 박시연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관심을 끄는 착한남자, 종영할 때 까지 어떤 패션으로 등장할 지를 지켜보는 것도 착한남자의 또 다른 재미이다.

    [사진출처 = KBS2 드라마 착한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