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1끼 식비 2,051원, 서울시 초등학생 2,580원, 중학생은 3,250원
  • ▲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 ⓒ연합뉴스

    국군 장병의 1끼 급식비가 서울시 중학생 급식비의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군(軍) 장병 1끼당 급식단가는 2012년 기준 2,051원이었다.

    반면, 서울시 초등학생의 1끼 급식 단가는 2,580원, 중학생의 급식 단가는 3,250원으로 조사됐다.

    한창 혈기가 왕성한 장정들이 비현실적인 급식을 먹는 셈이다.

    정희수 의원은 “우리 장병 급식의 질이 아직도 얼마나 형편없는 것인지를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군 사병의 2012년 1끼 급식비는 3,795원으로 우리 국군에 비해 1끼당 1,744원이 많았다. 우리 군 장병은 미군 장병의 54% 수준에 해당하는 급식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정희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해병대 훈련소의 중식은 밥, 카레, 김치와 깻잎 몇장이 전부였다. 공군훈련소의 12일 조식은 콩나물 몇 가닥이 담긴 국과 김치, 순두부양념장, 오징어무침이 전부였다.

  • ▲ 사진출처=정희수 의원실
    ▲ 사진출처=정희수 의원실


     정희수 의원은 “우리 군인들이 이정도 급식을 지급받고 훈련하게 된다면 사기는 저하될 것이고 예전부터 인식되어 온 것처럼 ‘짬밥(군대 밥을 지칭하는 속어)이 다 그렇지’라는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군 장병들의 사기를 좌우하는 급식문제 해결은 국방의 최우선 과제이며 국방예산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장병급식 예산을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