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신동엽이 자신의 큰 형이 청각장애인임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안녕하세요'에서는 청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박이녕 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이녕 씨는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도중 '랩'을 만나 삶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박이녕 씨는 청각장애로 인해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실을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이녕 씨의 사연을 맡아 소개했던 신동엽은 그의 고민에 공감하면서 "나의 큰 형이 청각장애라 내가 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박씨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버튼을 누르는 내 마음은 남들과 좀 다를 것이다. 박이녕씨처럼 과거 친형이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친형이 점차 청각을 잃어 가족의 말도 잘 못 듣고, 발음이 부자연스러워졌다"며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이어 신동엽은 박이녕씨의 고민에 크게 공감하며 "만약 우리 형이 그런 상황이라면 일단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 친구들의 조언을 참고하게 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신동엽은 앞서 지난 2011년 5월 3일에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가족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큰 형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다. 우리 형은 말을 못하고 듣지를 못하고 그래서 수화로 대화를 나눠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화는 표정도 다양하고 손짓도 많아서 데뷔 초에 '왜 그렇게 손을 많이 쓰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며 "우리 집은 형이 소외될까봐 코미디 프로그램도 잘 보지 않는다. 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대화를 할 때에도 무조건 수화를 사용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었다.

    신동엽 가족사 고백에 네티즌들은 "승승장구에서 볼때도 많이 안타까웠는데", "신동엽 너무 멋있어요", "형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버튼 누르는 신동엽 마음이 어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 씨 외에도 '반전녀', '관리남', '순진남'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출처=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