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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르치던 15살 여중생을 데리고 프랑스로 도피했던 수학교사 제레미 포레스트(Jeremy Forrest·30)가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금기를 깨고 일주일간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였던 제레미 포레스트와 메건 스태머스(Megan Stammers·15)가 프랑스 현지 경찰에 붙잡혀 영국으로 호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엄마,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요"
두 사람은 지난 20일 페리호를 함께 타고 프랑스로 출국한 뒤 일주일 동안 연락이 두절돼 지인들의 애를 태웠다. 영국 경찰은 '메건 스태머스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행방을 쫓던 중, 스태머스와 포레스트가 나란히 프랑스행 여객선에 오르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 영상을 발견했다.
포레스트-스태머스 커플(?)의 무모한 행각은 결국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두 사람이 지난 여름 학기부터 각별한 사이로 지내왔다는 시시콜콜한 소식까지 지면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영국 동부 에식스주 비숍 벨 처치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 중인 제러미 포레스트는 여름부터 스태머스에게 방과 후 교습을 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6개월 이상 트위터나 문자 등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밝혀 두 사람이 내연의 관계에 있었음을 암시했다. 스태머스의 모친에 따르면, 스태머스가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도 되냐'고 물어봐 허락했는데 그 날이 바로 스태머스가 자취를 감춘 날이었다고.
파문이 커지자 양측 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의 조속한 귀국을 호소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스태머스의 어머니 다니엘 윌슨(Danielle Wilson)은 2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딸아, 그동안 네가 무엇을 했는지는 상관하지 않겠다. 단지 엄마는 네가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포레스트의 아버지 짐 포레스트도 "전 가족이 너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며 "제발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잘 있다'는 얘기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의 절절한 기자회견은 즉시 효력을 발휘했다. 포레세트-스태머스의 '애정 도피' 뉴스를 접한 프랑스 현지인들이 28일(현지시각) 보르도 지역에서 이들을 봤다는 목격담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
결국 두 사람은 출국한지 8일 만에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영국에선 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특히 대상이 미성년자일 경우 해당 남성은 더욱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이 학교 당국에 발각되자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될까 두려워 해외 도피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데일리 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