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모 김경희, 장기(臟器) 질환으로 입원
  • 북한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김경희(66·조선노동당 비서·사진)가 최근 정상 업무가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가 현재 싱가포르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상에 누워 있는 관계로 지난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경희가 장기(臟器)에 문제가 발생, 중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체중이 38㎏까지 급감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7월 말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 때 김경희가 김정은과 놀이기구를 함께 타는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소식통들은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희는 지난해 말 사망한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장성택(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인이다. 남편과 함께 조카 김정은의 후견자 노릇을 하고 있는 김경희는 최근 군 개편 작업에도 깊숙히 관여하는 등, '실세 중의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