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설이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권서 2번째 정상 등극 눈앞'빌보드 Hot 100' 64위에서 11위, 11위에서 2위, 그 다음은?
  • ▲ '국제 가수' 싸이   ⓒ 양호상 기자
    ▲ '국제 가수' 싸이 ⓒ 양호상 기자

    한국이 낳은 '국제가수' 싸이가 118년 전통을 자랑하는 빌보드지의 역사를 바꿔놨다.

    빌보드지는 한국시각으로 27일 오전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지난 주에 이어 Hot 100 1위를 차지했고,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 다음 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빌보드지는 "한국의 래퍼가 말춤을 추는 뮤직비디오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64위에서 11위로, 11위에서 2위로 로켓처럼 솟아올랐다"면서 "차트에 랭크된 곡 중, 디지털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빌보드지는 "1위까지 이제 한 계단 남았다"며 "순위 상승 속도가 대단히 빨라, 다음 주 역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싸이의 1위 등극을 예견한 것.

    한국인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차트 10위권 내 진입한 것은 1894년 시작된 빌보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싸이가 '핫100'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아시아권 가수로는 두 번째로 달성한 호기록이 될 전망. 한국 가수로 '핫 100' 차트에 입성한 예는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노바디' 영어 버전(76위)이 유일하다.

    아시아권 가수로 빌보드 메인차트 1위를 최초로 달성한 장본인은 일본의 '사카모토 큐'다. 사카모토 큐는 일본어 노래 '스키야키(上を向いて步こう)'로 1963년 Hot 100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오노 요코가 1980년 '더블 판타지'로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 곡은 비틀즈 존 레논과 함께 부른 노래로, 엄밀히 말하면 동양인이 달성한 기록으로 보기는 힘들다.

    제이 스플리프(J-Splif) 등 한국계 2명이 포함된 '파이스트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2010년 10월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빌보드 정상을 3회 밟은 기록도 있다. 그런데 이 곡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제작된 앨범이라 순수 한국인이 배출한 음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