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에서는 박근혜 패배. 다만 ‘인혁당 사과 효과’는 반영 안 된 부분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안철수 후보가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3위를 기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저 멀리 가시권 밖으로 밀려나버린 형국이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안철수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자리 잡게 될 공산이 크다. 민주통합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또 다시 뒤집어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 ▲ 좌측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 좌측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 36.4%, 안철수 후보 32.0%, 문재인 후보 20.4%로 각각 나타났다.

    (여론조사 신뢰도는 95%, 오차는 ±2.5%p)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4.4%p였다.

    지난주(17∼21일) 평균치에 비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1.1%p 감소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4.8%p 올랐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대비 2.2%p 하락했다. 컨벤션 효과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넘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0.9% 대 40.9%로 10%p 차이로 박근혜 후보를 앞섰다. 지지율은 지난주 2.8%p 격차에서 크게 벌어졌다.

    정치권 내에선 최근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측이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총공세를 퍼부은 만큼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부분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도 문제인 후보가 48.3%로 박근혜 후보(43.3%)를 5.0%p 차이로 앞섰기 때문이다.

    야권 지지자들은 안철수-문재인 후보 중 어떤 후보를 선호할까?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2.1%로 문재인 후보(36.9%)를 5.2%p 차로 눌렀다. 지난주 평균치를 기준으로 문재인 후보(39.6%)가 안철수 후보(38.5%)를 앞섰지만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밴드왜건 효과가 커짐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아직 지지율 추이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택수 대표는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하루 이틀 지나봐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