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기부금품 모집단체와 깊숙이 연관된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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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를 제대로 검증하려면 여섯 가지(아름다운재단, 박원순, 안철수재단, 안랩주식, 법륜, 평화재단)를 속속들이 뒤집어 까는 것이 지름길이다.

    박원순이 설립한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4년간 재임했던 안철수는 이미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 수사가 급진전 중인 가운데 안철수는 아름다운재단의 엄청난 비리 혐의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안철수는 또 승적없는 법륜이 기획 운영한 27회의 청춘콘서트에 무임승차하여 얻은 무형의 이익에 대한 대가도 톡톡히 치러야한다.

    개미들의 원성이 자자한 안랩주는 시시각각 시한폭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안철수 재단 또한 안철수의 사회적 도덕성을 검증할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안철수가 ‘아름다운재단’ 이사직 맡고 있는 건 알고 있나?

    지난 9월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지금 이 시간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던 안철수! 

    마땅히 사임해야 할 또 하나의 직책에 대해서는 고의로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직책을 공개석상에서 언급하는 행위만으로도 대선후보로서의 이미지에 큰 대미지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진작 사임했어야 할 직책이란 ‘아름다운재단’의 재단이사직이다.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직을 맡았던 박원순(현 서울시장)은 2011년 1월31일 스스로 사임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최근까지도 아름다운재단 이사직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의 재단이사 명단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어제 발견했다. 유력한 대선후보 안철수가 아름다운재단 이사직을 사임했다는 사실을 어떠한 언론매체에서도 보도한 바가 없다.

    지난 1년간 아름다운재단은 928억원에 달하는 기부금품을 불법 모집하여 사용한 혐의로 다수의 개인 및 단체들로부터 검찰에 중복(총 고발건수 10건이 넘음) 고발되어 계속 수사를 받아왔으며, 이러한 사실을 재단이사인 안철수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재단 이사직을 최근까지 고수해온 안철수가 대선출마를 전후하여 아름다운재단 이사직을 사임하며 이를 극비에 부친 사유는 무엇일까?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문재인이 현재도 노무현 재단 이사직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과 비교하면 모종의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 ▲ 안철수 원장이 2011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단일화를 양보한뒤 포옹하는 모습. ⓒ연합뉴스
    ▲ 안철수 원장이 2011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단일화를 양보한뒤 포옹하는 모습. ⓒ연합뉴스

     

    필자는 아름다운재단의 범법행위와 관련하여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재단 이사진, 아름다운재단 핵심 실무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당사자다. 고발장을 접수시킨 지 1년이 다 된 지난 9월초에야 새로 교체된 담당검사실에 들러 제대로 된 고발자 진술조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3일간에 걸쳐 진술한 내용과 과정을 요약했다. ‘기부금 횡령을 목적으로 한 회계조작, 기금유용 및 불법전용, 비자금 조성을 위한 2중 장부 작성’ 등에 관한 것들로서 혐의를 분명히 입증할 수 있는 팩트를 필자가 제시하면, 검찰 측에서 이를 확인 후 팩트가 분명하면 조서에 포함시키는 힘든 작업에 꼬박 이틀이 소요됐다.

    마지막 하루는 기부금품법 제4조에 규정된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기피하고 불법모금을 한 혐의를 관련법에 따라 입증하는 조서작성에 사용되었다. (박원순이 설립한 희망제작소 및 아름다운가게도 필자에 의해 함께 고발되었기에 조서작성의 대상이었음을 차제에 밝혀둔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를 보면 “이사회는 아름다운재단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며, 아름다운재단 사업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고 돼 있다. 따라서 아름다운재단의 범법행위는 재단이사들이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

    필자의 진술에 따라 작성된 검찰조서 정도면, 박원순 안철수가 포함된 아름다운재단 이사진을 당장 소환 조사하고 사실여부가 입증되면 바로 구속기소 시킬 수 있다고 본다.

    안철수가 최근 아름다운재단 이사직을 은밀하게 사임하였어도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재직한 기간의 비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서울중앙지검 측이 1천억원이 넘는 기부금품을 불법모금한 아름다운재단의 ‘기부금 횡령을 목적으로 한 회계조작, 기금 유용 및 불법전용, 비자금 조성을 위한 2중장부 조성’ 혐의 수사과정에서 안철수를 피의자로 소환하는 날!

    안철수는 대선후보 사임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안철수 재단은 왜 안철수연구소 건물에 자리를 잡았을까?                   

    안철수가 박원순이 설립 운영하던 아름다운재단의 기부금품 불법모금에 공범으로서 동조하고 있었다는 증거는 안철수 자신이 설립한 안철수 재단에서 찾을 수 있다.

    재단이사장 박영숙은 한국여성재단 고문과 노무현 재단 고문을 맡고 있었으며, 재단이사 윤정숙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출신이다. 그런데 한국여성재단, 노무현 재단, 아름다운재단은 모두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고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불법모금단체다.

    여러 복합적인 정황상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안철수 재단은 지금까지도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 재단은 현재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건물 2층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정당하게 사무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안랩 이사회 의장이었던 안철수의 압력으로 대가없이 무상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안철수로부터 거금(안랩 86만주 매각대금 930억 5,200만원과 안랩주 현물 100만주)을 출연받은 안철수 재단이 아직까지도 안랩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옹색한 모습은 여러가지 의문을 떠올리게 만든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 ▲ 법륜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법륜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안철수 멘토’ 법륜, 불법 기부금품 모집 정황 포착! 

    아예 승적이 없는 법륜은 재단법인 둘(평화재단, 정토회)과 사단법인 셋(좋은 벗들, 에코붓다, 한국 JTS)을 설립하여 모두의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법인이 거액의 기부금품을 불법 모집하여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필자가 직접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필자는 법륜과 그의 법인들을 기부금품 불법모집 및 임의사용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고발장을 통해 공개하겠다.) 

    정치승려로 불리는 법륜은 평화재단 등을 통해 모은 기부금품을 27회의 청춘콘서트 운영경비로 전용하였으며, 안철수는 그러한 청춘콘서트에 무임승차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절호의 계기로 삼았다.

    거짓 법인을 여럿 만들어 기부금품 기획사기의 발판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법륜과 박원순은 안철수에게 필요악의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교활하고 파렴치한 기부금품 사기꾼들을 가까이 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치적 도움을 받아온 안철수이기에 대선후보로서는 치명적 결점을 스스로 생성하여 노출한 셈이다.

    법륜, 박원순과 한통속으로 드러날 안철수는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쇄신의 대상’으로 찍혀버릴 것이며, 기부금품 사기꾼들과 함께 검찰에 불려다니는 피의자 신분을 거쳐 기부금품법 위반에 따른 실형까지 받게 된다면 자신이 쌓은 업보가 아닐런지?

    안철수, 법륜, 박원순이 본 칼럼을 읽고 필자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할 사항이 눈곱만치라도 있다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받아줄 것이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면 때를 놓치지 말고 대처해 보라.
         
    - 정의로운 시민행동 대표 정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