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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신동엽의 게스트 하우스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0일 신동엽이 MC를 맡은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 '게스트 하우스'가 전파를 탔다.
9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발걸음 한 그녀에게 MC 신동엽은 "정말 나오실줄 몰랐어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전도연을 맞이했다.
전도연은 운동 매니아라는 타이틀을 증명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팔굽혀펴기를 선보이는 것부터 '배우', '엄마', '여자' 라는 이름 아래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전도연은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나누는 부분에서 데뷔작 이었던 '접속'을 빛으로 구분하고 '칸' 여우주연상 수상을 그림자로 뽑았다.
이어 그녀는 '접속'의 캐스팅 뒷이야기를 하며 "스태프들이 모두 내 출연을 반대했다. 그 당시에 한석규씨는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지만 나는 드라마에서 영화로 갓 넘어온 상태였다. 그때는 캐릭터 연구가 뭔지도 몰랐다. 그냥 대본 외우기에 급급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장 감독이 "스태프들이 우려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전도연의 밝고 쾌할한 성격이 드러나자 스태프들 모두가 전도연만 바라봤다. 지금도 그렇지만 굉장히 쾌활한 배우고 에너지가 충만한 배우다"라고 전도연을 극찬했다.
그림자로 선정한 '칸'에 대해서는 "칸 영화제수상 후 대중과 멀어진 이미지가 됐다. 모두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배우로 평가했고 접근하기 힘든 이미지가 됐다"고 토로했다.
또 이날 눈길을 끈 사연중 하나는 바로 영화 '해피엔드'에 얽힌 에피소드다. 그녀는 "당시에는 특히나 여배우 중심의 영화가 없어서 근성을 가지고 영화에 출연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영화를 찍고 나중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매일 신문에는 '전도연 누드'라는 기사만 나오더라. 영화 속 내 모습이 마치 사생활인 것처럼 보도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MC 신동엽이 "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이셨냐"는 질문에 "엄마가 영화를 찍는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가슴도 나오니?'라고 묻고 우시더라"고 말해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전도연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히 드러내며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발 다가서게 됐다.
한편, 이와 같은 전도연의 솔직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게스트 하우스'는 전국 기준 3.5%(AGB닐슨미디어리서치)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