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9일 심판 받는 건 유권자들이다!
    유권자들의 인물관, 분별력, 즉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인가를 평가할 것이다.


    趙甲濟
       

  • 19세기 영국 문필가 토마스 칼라일은 '영웅숭배론'에서 "어떤 인물도 그의 下人에게는 영웅이 아니다"라는 프랑스의 俗談을 비판한다.
      
       <만일 그렇다면 잘못은 영웅이 아니라 下人에게 있다. 그의 정신이 종놈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下人은 벌거벗은 루이 14세를 보아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下人이 영웅을 알아보려면 그는 일종의 영웅이 되지 않으며 안 된다. 이 세상에서 부족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람이다>
      
       가장 위대한 영웅이면서도 한국인들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대표적 인물은 金庾信, 李承晩이다.
    한분은 최초의 민족통일국가를 만들었고 다른 분은 그 연장선상에서 최초의 국민국가를 만들었다. 韓民族 2000년 역사상 가장 큰 인물이다.
      
       두 사람보다 훨씬 작은 사람들에 대한 傳記나 동상은 많은데,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다. 그 이유는 두 영웅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종놈의 정신', 즉 노예根性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 칼라일의 설명이다.
      
       그 국민들의 수준을 알아보려면 그들이 어떤 사람을 기리는가, 또는 어떤 사람을 기리지 않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李承晩 건국 대통령에게 땅 한 평, 동상 하나, 거리이름 하나도 주지 않으려는 한국인들이다. 한국인들이 영웅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영원한 下人'이기 때문인가?
      
       칼라일은 민주주의가 滿開하는 19세기 영국 知性界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지만 영웅적 인간과 그에 대한 복종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지배하고 복종하는 일보다 더 도덕성을 띠고 있는 일도 없습니다. 정당하지 않으면서 복종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며, 정당한데도 복종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도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영웅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그런 사회를 개탄하였다.
       <성실한 사람만이 성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영웅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영웅에 적합한 세상이 또한 있어야 합니다. 종놈들의 것이 아닌 세상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웅이 와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크롬웰 같은 인물이 와도 150년간 우리로부터 한 표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不信의 세상은 원래가 사기꾼의 소유물입니다. 투표함을 가지고 우리가 하는 일은, 오직 우리의 사기꾼의 '形相'을 바꿀 뿐 그것의 본질은 항상 그대로 있습니다>(한길사에서 펴낸 박상익 번역 '영웅숭배론'에서 발췌)
      
       2012년 大選은 후보자들을 심판하면서 동시에 유권자들을 심판할 것이다. 유권자들의 인물관, 분별력, 즉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인가를 평가할 것이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전체 유권자의 약30%를 차지하니 맨정신 가진 이들이 더욱 분발하여야 할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