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더스 vs. 롯데자이언트 2군경기장 찾아"국민에게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 줬다" 격려
  • "한 번 실패를 겪었거나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게 어려워졌을 때 다시 기회를 갖고 잠재력을 키우고 성공하는 사람들을 나오게 하는 게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9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을 찾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양 원더스와 롯데 자이언츠팀 감독 등 관계자와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박 후보는 두 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게임을 관전하지는 못했다.

    국내 최초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다. 박 후보는 롯데 자이언츠와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운동하는 실내 연습장에서 두 구단 선수들과 만나 대화하고 재기의 의지를 북돋아줬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상동면 롯데자이언츠 실내 야구연습장에서 국내 첫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 유니폼을 선물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상동면 롯데자이언츠 실내 야구연습장에서 국내 첫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 유니폼을 선물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특히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하송 단장 등과 면담한 자리에서 독립구단의 성공이 온국민에게 희망이 되어 주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벌써 다섯 명이나 프로야구단에 진출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 "

    그는 이어 독립구단이 스포츠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포기하고 희망을 잃었던, 직장도 잃고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많은 국민에게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과 용기를 여러분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러분이 이번에 48회 정도 경기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들었는데 기회를 많이 가져야만 역량 발휘도 되고 실력도 키울 수 있지 않겠느냐.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잘 협조해 기회를 많이 갖고 역량도 발휘하길 바란다. 저도 여러분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이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를 우천으로 관람하지 못한데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면서 고양 원더스가 스펙 중시의 사회 풍조에서 자신의 끼와 소질 등을 발휘해 성공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스펙이나 학벌을 너무 따지기보다는 그 사람이 무엇을 즐겁게 잘할 수 있는지, 또 끼와 소질, 열정을 갖고 자기의 길을 잘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데 관심이 많다."

    고양 원더스 측은 이날 박 후보에게 박 후보의 이름과 등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와 글러브, 공 등을 선물했다. 이에 박 후보는 즉석에서 야구복을 입어보며 주변의 사인 요청이 야구공에 이름과 날짜를 적어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