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빌미로 32억원을 받은 친노(親盧) 성향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양경숙(51·구속) 전 대표가 정치인들에게 수십억원을 지원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 KBS> 보도 자료에 따르면 양씨는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달 14일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민란 7억8천, 4.11 총선에 11억 후원, OOO 당 대표 네티즌 및 독려에 7억9천, 한화갑 대표 2억8천, 해외교민 2억3천.”

    친노 인사를 비롯한 정치권에 지원했다는 금액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민란’은 지난 2010년부터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문성근씨가 주도해 온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을 지칭한다.

    양씨는 지원 금액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일부 언급했다.

    “천명 아이피(IP) 잡히고, 네티즌 돈 지불, 다량 메일 보낸 것들, 모두 포착된 것 같다.”

    이는 자신의 돈 사용내역을 검찰이 추적하고 있음을 의미한 것.

    또한 “박지원 대표를 도운 것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KBS가 입수한 양경숙씨의 문자메시지는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지인들에게 발송된 수백 여건에 이른다.

    검찰은 실제 양씨가 주변 지인들에게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양씨가 메시지에서 밝힌대로 실제로 돈이 건네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S 보도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 KBS는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언론인에게도 당부 드린다. 신중한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대선이 불과 백여일 앞에 있다. 언론과 검찰은 중립을 지키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정치검찰, 더 이상 가지말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