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경숙씨 등 관련자 4명 기소....양경숙 6억 원 정치권 유입 수사
  • "지난 6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를 지원하는데 수억원을 지출했다."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경숙(51ㆍ구속)

    "지난 3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직접 부탁했다."
      -양경숙에 돈 준 공천희망자 3명

  •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2.9.14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2.9.14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경숙(51ㆍ구속)씨 등 관련자 4명 등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4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양씨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모바일 투표 선거인 모집을 지원하고 비용을 사용한 행위와 관련, 해당 자료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넘겨 정당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양씨가 수수한 금품 중 6억여원을 자금세탁해 현금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권 유입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양경숙씨는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양호(56ㆍ구속)씨, H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ㆍ구속)씨, 부산지역 시행업체 F사대표 정일수(53ㆍ구속)씨 등으로부터 40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