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기자회견 "경선 복귀해 당내 특권ㆍ반칙과 맞설 것""친노라는 이름의 세력이 당의 새로운 기득권과 특권이 됐다"
  • ▲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선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는
    ▲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선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김 후보는 "내일부터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돼도 끝까지 경선을 완주, 당을 살리고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2012.8.27 ⓒ 연합뉴스

    "노무현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과는 완전 결별하겠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 민통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지금 민주통합당에는 노무현이라는 이름만 있고 '노무현 정신'은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28일)부터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친노라는 이름의 세력이 당의 새로운 기득권과 특권이 됐다."

    김 후보는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불모지인 경남에서 도지사에 출마,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담지 않고도 당선된 바 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김두관식 정치로 발전ㆍ승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정세력이 경선을 주도하고 있는데 국민없는 국민참여경선은 민주당과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망친다. 친노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국민통합도 이룰 수 없다."

    김 후보는 예비경선에서도 "노무현 정신을 잊고 기득권과 특권주의에 빠진 당내 패권세력을 해체해야한다"며 '친노세력'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었다.

    "지금 민통당 경선은 특정 세력이 주도하고 국민은 빠져 있다. 일부 패권세력이 주도하는 민주당 경선을 국민 주도의 축제로 바꿔달라."

    '모바일투표 논란'으로 민통당이 경선 파행을 빚고 있는데 대해 그는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돼도 경선에는 끝까지 참여해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경선 참여를 중단했던 이유에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서 룰을 점검하고 고쳐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어려운 인증절차를 거쳐 신청한 유권자 3만 3천명중에 40%나 되는 1만3천명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어처구니없이 집계됐다. 왜 투표를 안한 것으로 처리되었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방식을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았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내에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사정이야 어찌됐든 경선 파행을 오래 끌고 가는 것은 국민과 민주당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김두관 선대본은 "공정경선이 보장될 때까지 경선 참여를 유보한다"고 했었다.

    김 후보는 손학규 후보측과 공감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손 후보측과 경선 룰을 고쳐나가는 문제는 계속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경선 복귀 문제는 스스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 후보측은 "당 선관위의 로그파일 공개와 룰 수정도 김 후보의 복귀와 무관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당 선관위는 "후보자측 대리인들과 제주 경선 모바일 투표 로그파일에 대한 검토작업을 한 결과 통계적 오류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