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관계자 "우린 잘못없다! 노이즈마케팅 아냐"네티즌 "요리사라더니..철저히 과거 숨겨! 용서못해"
  • "나는야, 외길인생 요리사!"

    쇼핑몰 피팅 모델
    출사 모델
    성인방송 연기자?

    "여자 3호, 당신은 대체 누구신가요?"

    자사의 피팅 모델이 SBS '짝'에 출연, 홍보 논란을 빚은 쇼핑몰 '미OO'이 삭제된 사진을 전량 복구해 주목된다.

    이 사이트는 16일 오후 11시경 '여자 3호'가 모델로 등장한 제품 사진을 다시금 홈페이지 전면에 게재했다.

    현재 사이트 내 드레스, 슈즈, 블라우스 등 각종 의상품 코너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여자 3호'가 메인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 ▲ 전날 사라졌던 '여자 3호'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복구된 모습이다.  ⓒ 쇼핑몰 캡처
    ▲ 전날 사라졌던 '여자 3호'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복구된 모습이다. ⓒ 쇼핑몰 캡처

    ■ 여자 3호, 하루아침에 '양파녀'로 등극? = 의류 쇼핑몰 '미OO'은 15일 방송 직후 "요리사로 소개됐던 여자 3호가 특정 쇼핑몰의 모델로 활동 중"이라는 제보가 이어지자 16일 새벽, 여자 3호가 모델로 선 사진을 전부 삭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홍보할 목적으로 '짝'에 출연한게 아니라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부랴부랴 사진을 내리는 모습이 더 의심스럽다"며 여자 3호의 출연 의도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여자 3호는 '짝' 촬영이 끝난 후 지인의 요청으로 잠시 모델로 선 것일 뿐, 촬영 당시엔 모델이 아닌 요리사였다"는 제작진의 해명은 이같은 '거짓 신상'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쇼핑몰에서 자신이 홍보했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짝'에 출연했고, 이미 녹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모델 활동을 했다는 흔적이 쇼핑몰 Q&A 곳곳에 남아 있었기 때문.

    따라서 담당 피디가 내놓은 '앞뒤가 안맞는 해명'은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방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 ▲ 전날 사라졌던 '여자 3호'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복구된 모습이다.  ⓒ 쇼핑몰 캡처

    더욱이 네티즌 수사대의 집요한 추적으로 여자 3호의 또 다른 과거가 하나둘 벗겨지기 시작했다.

    "오직 요리사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는 말과는 달리, 쇼핑몰 피팅 모델, 출사 모델, 성인방송 연기자 등 그동안 거쳐왔던 갖가지 이력들이 공개되고 만 것.

    그 중에서도 여자 3호가 케이블채널 성인방송 스파이스 TV '염경환의 진짜夜(야)'에 출연을 시도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그야말로 충격 속에 빠뜨렸다.

    네티즌들은 "청순한 요리사로 등장, 수많은 남성들을 홀린 여자 3호가 하루 아침에 '바니걸' 분장을 하고 야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며 "짝에는 왜 출연했을까?" "진짜 요리사 맞아?" "웬만한 스파이 뺨친다.." 같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 ▲ 전날 사라졌던 '여자 3호'의 사진들이 고스란히 복구된 모습이다.  ⓒ 쇼핑몰 캡처

    쇼핑몰 관계자, 처음으로 입 열다 = "15일 방송에서 33기 '애정촌' 입주자로 출연한 여자 3호가 쇼핑몰 모델로 의심된다"는 본지 보도 이후 여자 3호의 '직업논란'은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16일 내내 '여자 3호'란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를 휩쓸었고, 수많은 매체들의 후속 보도로 관련된 동종 기사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여자 3호에 대한 '신상털기'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인터넷상에 떠 있던 그녀의 과거 이력은 낱낱이 공개됐고, 미완성 드라마로 남은 성인르포 드라마의 포스터 사진까지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본지를 포함, 쇼핑몰의 입장을 들으려는 취재진의 노력도 계속됐다. 상식적으로 외부 전화를 일체 받지 않으리란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도 없이 전화를 거는 지리한 행동을 반복했다.

    그런데 17일 0시경 쇼핑몰이 정상 재개된 것을 확인한 직후, 쇼핑몰 담당자와 극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아마도 제품 문의를 하는 소비자 전화로 착각한 듯 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시 대화를 가감없이 전재했다.

    "여보세요? 미OO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만.."

    "신문사인데요. 잠시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이번 여자 3호 논란에 대해서.."

    "별로 드릴 말씀은 없구요. 지금 바쁘거든요"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는 분이 '짝'에는 왜 출연한 겁니까?"

    "저희가 누구를 이용해 쇼핑몰 홍보를 한다고들 하시는데 오해십니다. 그런 적 없습니다."

    "지금 다시 여자 3호 사진이 올라왔네요."

    "전날에는 항의 전화가 너무 빗발쳐 잠시 사진을 내렸지만, 기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하게 올린 겁니다. 이상한 추측이나 하지말고 제발 기사 좀 똑바로 쓰세요."

    "저, 여자 3호가 진짜 요리사 맞나요?"

    "죄송합니다. 지금 바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