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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오전과 오후 한 때 예비전력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6일에 이어 ‘주의 단계’에 돌입했다.
오후 1시부터 2시를 전후해 예비전력량이 '주의'단계까지 올라가는 등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는 듯 했지만 전력 사용량이 약간 줄어 4시 30분 현재 예비전력량은 391만kW(5.4%)로 ‘관심 단계’에 있다. 정부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일 오후 3시 전력수요가 7,423만kW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6일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7,429만kW를 기록, 국민들의 협조와 비상 조치가 없었더라면 예비력이 16만kW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었다”
6일 전력당국은 오전 10시 ‘준비단계’, 오전 10시 17분 ‘관심단계’, 오전 11시 5분 ‘주의단계’ 등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전력수요시장 개설, 전압 조정, 직접 부하제어 등 비상조치를 실시해 예비전력 279만kW(3.8%)를 유지했다.
오후 3시 예비전력량이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리원전 1호기, 울진원전 3호기 및 4호기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발전 시설을 100% 가동, 7,708만kW의 전력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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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는 6일 전국 평균기온이 33.1˚C였던 지난주에 비해 2.6˚C나 상승, 35.6˚C까지 오른 것이 전력 수요 폭증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폭염이 7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경부도 고민에 빠졌다.
모든 전력 공급능력을 동원해도 7,708만kW에서 더 이상 늘릴 수 없는 상황인 반면 전력 수요는 7,700만kW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국민과 기업들에 절전 동참을 호소했다.
가정과 회사에서는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냉방기기 가동을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고, 산업계에도 피크 시간대 조업을 다른 시간으로 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와 전력당국은 주간 예고 및 기타 전력 수요관리 비상조치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 대책만으로는 지금의 전력 수급 위기 극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만 모든 국민의 절전 동참이 절실하다.”
정부와 전력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일반 가정 등에서 절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수준의 ‘정전 대란’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의 예비 전력량은 ‘파워세이브’ 사이트(www.powersave.or.kr)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