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예비전력 500만kW/h 이하로 떨어져오전 10시 17분부터 ‘관심단계’ 발령…한전, 전압하향 송전
  • 8월 6일 찌는 듯한 폭염으로 전국의 전력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오전 10시 예비전력량이 500만kW/h 아래로 떨어진 뒤 오후 1시부터는 예비전력량 300만kW/h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지경부와 한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경부는 6일 오전 10시 “오늘 전력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오전 10시 17분부터 한전을 통해 전압을 낮춰 송전하고 있다. 지경부의 설명이다.

  • ▲ 네이버에서 '예비전력량'으로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이 수치가 경계 이하로 떨어지면 순환정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 네이버에서 '예비전력량'으로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뜬다. 이 수치가 경계 이하로 떨어지면 순환정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월요일 중 최대수요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3일의 전력 수요보다 시간대 별로 3~400만kW/h 이상의 수요가 늘어난 상태다. 만약 적극적인 전력수요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예비전력량이 100만kWh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경부는 오전 10시 예비전력량이 500만kW/h로 떨어지자 오전 10시 17분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한전을 통해 전압을 낮춰 송전하는 한편 방송사에 자막․속보 방송을 요청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구역 전기사업자의 전력 42만kW/h를 병입하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에 참여했던 기관 관계지를 한전으로 급파했다. 더위가 최고에 달하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예비전력량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경부와 한전은 전력 수요관리를 시행해도 ‘비상 상황’을 못 벗어날까 우려했다. 지경부와 한전은 특히 기업체들이 조업 조정 등을 통해 전력수요 분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력수요관리를 시행해도 전력수급 상황은 비상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들께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력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조업조정 등 자발적인 전력수요 분산에 동참해 달라.”

    현재 전력예비량 상황은 한국전력거래소 홈페이지나 포털에서 '예비전력량'을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