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공군기지 2곳에 공격헬기 50여 대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지난 5월부터 북한의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공격헬기 수십 여대가 배치된 것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이 헬기들은 대지(對地)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 배치된 헬기는 북한이 1980년대 중반 생산하기 시작한 MI-2 개량형(일명 '혁신-2')을 비롯한 1950년 초반과 1980년대 말 옛 소련에서 각각 도입한 MI-4, MI-8 등 50여 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헬기는 12.7㎜ 등 기관총과 250~500㎏ 폭탄, 57㎜ 로켓, 대전차 유도탄 등으로 무장했다. 북한은 총 300여 대의 각종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이 서북도서에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의 화력을 배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헬기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하계훈련차 후방부대에서 전개됐다가 훈련이 끝나면 복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