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5만여 대 보급돼…업체들, 자발적 리콜 계획 밝혀“도어록 키로 등록한 교통카드․핸드폰 해제하고 전용카드 사용해야”
  • 아파트는 물론 연립주택 등에 설치된 ‘디지털 도어록’ 중 125만여 대가 교통카드는 물론 휴대전화로도 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지난 6월 29일 “일부 디지털 도어록이 교통카드로도 열리는 결함이 있다”며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문제가 됐던 디지털 도어록은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일부 디지털 도어록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카드나 휴대전화의 식별번호(UID)를 활용, 이를 열쇠로 등록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엉뚱한 교통카드와 휴대전화로 도어록이 열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업체는 “교통카드를 만들던 장비로 도어록 키를 만들면서 같은 칩 정보가 인쇄돼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관련업체들은 소비자 주의보가 발령되자 ‘제품안전기본법 제131조’에 따라 ‘카드식 도어록’ 전반에 걸쳐 조사한 뒤 자발적 리콜 계획을 수립해 기술표준원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업체들의 자체 조사 결과 리콜 업체는 17개, 문제가 있는 디지털 도어록이 15개 기업 110만 개, 현관문 잠금장치는 5개 기업 15만 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도어록 업체들은 도어록 키로 등록한 교통카드나 휴대전화의 설정을 해제하고 전용 키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업체들은 문제가 생긴 디지털 도어록의 리콜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피해 예방법 안내,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구입한 사람에게 전용카드 보급, 해당 제품의 프로그램 개선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만드는 제품은 교통카드와 휴대전화 등록기능을 삭제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도 업체의 자발적 리콜내용을 제품안전포털(www.saftykorea.kr)을 통해 알리고, 이번 리콜 대상제품 이외에도 문제가 있는 제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체의 리콜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자발적 리콜에 따른 결과 보고서를 받아 그 이행실적도 점검하기로 했다.

    기술표준원이 밝힌 문제의 디지털 도어록․현관문 잠금장치 제조업체는 다음과 같다.

    (주)대양디앤티 / 밀레시스텍(주) / 삼성에스엔에스주식회사 / (주)씨큐챌린지 / (주)아이레보 / (주)아이빌리브 / (주)인터크리에이티브 / (주)에버넷 / (주)엔터로직 / (주)엠에스씨엘 / (주)하이레버 / (주)하이원플러스 / (주)혜강씨큐리티 / (주)코맥스 / (주)경동원 / (주)경동원 / 현대통신주식회사 / (주)코맥스 / (주)코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