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속정 정장 여군 4명 추가 선발…3명은 8월부터 고속정 지휘당초 19명의 여군장교 후보로 선발…현재 여군 고속정장은 모두 6명
  • 이제 북한군 경비정이 참수리 고속정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여군들에 집적대다 당했다”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

    해군은 참수리 고속정의 정장으로 4명의 여군을 선발, 그 중 3명은 오는 8월부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7월 12일 밝혔다.

  • ▲ 왼쪽부터 이소정, 유나영, 김귀미 대위. 이들은 8월부터 참수리 고속정을 타고 NLL 등 서해 전방을 지킨다.
    ▲ 왼쪽부터 이소정, 유나영, 김귀미 대위. 이들은 8월부터 참수리 고속정을 타고 NLL 등 서해 전방을 지킨다.

    해군은 지난 6월 말 보직심사위원회를 열어 안미영(33세, 사후 98기), 김귀미(29세, 해사60기), 이소정(29세, 해사60기), 유나영(29세, 사후101기) 등 대위 4명을 참수리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 이 중 림팩 훈련에 참가 중인 안미영 대위를 제외한 3명은 고속정 정장 보직전 교육을 마친 뒤 8월부터 고속정 정장으로 임무를 시작한다.  

    해군은 최근 여군장교들 또한 최일선 전투부대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위급 여군 장교 중에게도 고속정 정장 보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올해 1월 시범적으로 홍유진 소령(진), 안효주 대위 등 2명을 정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어 올해 4월, 항해 병과의 여군대위 52명을 대상으로 고속정 정장 선발심의를 거쳐 자격요건을 갖춘 장교 중 육아휴직자 등을 제외한 19명을 선발한 뒤 그 첫 대상자로 4명을 뽑은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번에 참수리 고속정 정장에 임명된 이소정 대위는 해상근무가 육상근무보다 더 많았다. 이 대위의 목표는 자신의 참수리 고속정이 ‘포술 우수함’으로 꼽히는 것.

    “사관생도 시절부터 해군 작전사령관을 꿈꿔 함정근무를 많이 지원했다. 청해부대 8진으로 해외파병경험도 쌓았다. 해군의 최선봉 부대, 고속정 정장으로서 부하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여군 최초로 포술 우수함(Top-Gun함)의 영광을 차지하겠다.”

  • ▲ 이소정, 유나영, 김귀미 대위 뒤로 참수리 고속정들이 정박해 있다.
    ▲ 이소정, 유나영, 김귀미 대위 뒤로 참수리 고속정들이 정박해 있다.

    이번에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된 여군 장교들은 7월 2일부터 2주 동안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에서 이론교육과 실제 조함실습을 거쳤다.

    해군의 여군 장교는 1999년 해사 57기로 여생도 20명이 입교하고, 2001년 사관후보생 96기로 여군 장교 13명이 임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3년부터 구축함 등 대형 전투함에 주로 여군 장교를 배치하였다. 

    이번에 여군 장교들이 지휘를 맡게 된 고속정은 크기는 가장 작지만 NLL 경비, 대간첩작전 등 대북작전에서 최선봉에 선다. 3차례의 서해교전 모두 참수리 고속정이 주인공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위험도도 높고 지휘관은 물론 승무원들에게도 강한 정신력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