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美헌병들 직무정지, 오산 경찰 사건 조사에 협조”
  • 지난 5일 불법주차 문제로 우리나라 상인들에게 강제로 수갑을 채우고 불법체포한 美공군 헌병과 관련해 결국 주한미군 사령관이 나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입은 분들과 (송탄)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목요일 오산 공군기지 밖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충격을 입은 분들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였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본 사건 연루자들의 임무는 정지될 것입니다. 미군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에도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아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며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7공군 사령관이 본 조사를 신중하고 철저한 방식으로 수행해 나아갈 것으로 믿습니다.

    본 사건의 사실관계를 검토해 나아가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존경하고 지역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조해 나아갈 것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장-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와 유감을 표했다.

    주아스 부사령관은 사과와 함께 “주한미군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국 측의 요구에 철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SOFA 한국 측 합동위원장인 이백순 국장과 면담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를 표명한 후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동 건 관련 조사 지침을 하달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지시 및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루자 직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 사건과 관련해 송탄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긴밀 협조 체제 유지 및 한국 경찰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

    주한미군 측은 금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법과 한국인의 권리 철저 존중한다.”

    한국인 불법체포 사건에 연루된 美공군 헌병 7명 중 3명은 부대장, 통역관 등과 함께 평택경찰서로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 헌병들은 오산 美공군 기지 앞 로데오 거리에서 불법주차 문제로 지역 상인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강제로 수갑을 채워 기지로 끌고 가다 출동한 우리 경찰의 항의를 들은 후 풀어준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기가 이라크냐? 미군들 무슨 정신으로 그런 거냐"는 비판이 비등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