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직전 송영길 과오 끌어안고 지지율 높이는 전략인 듯
  • ▲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24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24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시장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인천시민들이 망라된 ‘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위한 범시민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인천시가 당면한 재정난에 대해 전임 시장으로서 근원적인 책임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대로 인천지하철 2호선의 2014년 개통을 위해 중앙정부가 최대의 지원을 해야 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과오를 끌어안겠다는 것이었다.

    현재 인천시는 부도 직전 위기에 처해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시에서 ‘철밥통’이라고까지 불리는 공무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 사태가 벌어졌다.

    시의 잔고가 불과 30억원 밖에 남지 않아 나머지 임금(20억원)을 다음달로 미룬 것이다

    역시나 문제는 재정부족이었다. 시민들은 인천시의 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동재산과 세입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명확한 답이 없어 당장은 살림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달 인천시는 정부 지원 보조금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는 ‘꼼수’를 부리다 재정위기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의 유류세 연동 보조금 400억원을 전용하다 감사원에 적발돼 올해 정부 지원금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당시 인천시민들은 허술한 재정운영으로 재정위기를 악화시킨 인천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안상수 전 시장이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인천시 재정위기 사태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 그 기회를 발판으로 경선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