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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미국보다 먼저 여성 대통령을 뽑는다면 세계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非朴·비박근혜) 대선주자인 이재오 의원이 최근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을 주장한데 대한 반박이다.
친박 핵심인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서 열린 '무궁화사랑운동본부' 창립 6주년 겸 <박근혜 리더십-꽃으로 검을 베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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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무궁화사랑운동본부'의 창립 6주년 행사에 몰린 인파. ⓒ 정상윤 기자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대단한 국가성장발전을 이룩한 나라인데, 앞으로는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 계층, 성별에 따라 차별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하지 못한 일을 뛰어 넘는 일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박근혜 전 위원장 리더십의 강점으로 '실천하는 용기'를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원칙, 신뢰, 정도(正道)를 꼽는다. 1순위는 그런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하는 용기다. 어느 정치인도 다 얘기할 수 있지만 자기가 하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지도자는 찾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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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미국보다 먼저 여성대통령을 봅는다면 세계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그는 정치권이 불신받는 가장 큰 이유로 '말과 행동이 다른 점'을 꼽으며 박 전 위원장은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처럼 약속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약속을 번복하고, 정치인들이 모든 언사를 동원해 합리화 한다. '실천하는 용기'가 어려운 것은 이해관계와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 선택을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한다."
당초 창립기념식에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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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다룬 '꽃으로 검을 베다' 출판기념회가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 정상윤 기자
박 전 위원장에는 오전에는 페루 헬기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참으로 안타까운 희생이다. 희생되신 모든 분들이 편히 영면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무궁화사랑운동본부는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조직이다. 여기서 '무궁화'는 박 전 위원장을 상징한다.
이 조직은 선우종원 전 국회 사무총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동생인 최만립 회장을 양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6년 전 출범 당시 현판식에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하기도 했다.
최만립 회장은 인사말에서 박 전 위원장을 세계적인 여성 리더에 견주며 '큰 정치'를 할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5년 전,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고도 승복연설을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최근 여성 비하로 보이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영국 대처 수상은 역사에 남은 정치인이 됐고, 독일 메르켈 총리는 구라파를 지휘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불참 속에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의원을 포함해 김태환 김성태 김을동 의원 정종택 전 장관, 윤석용 전 의원 등이 자리했다. 또 박 전 위원장 지지단체인 박사모, 청산회, 육여사 추모회 등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