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으로 살 만큼 살았다""말 많이 해야하는 연예인 지겨워 죽겠다"
  • 개그맨 유세윤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유세윤은 4일 서울 상암 CGV에서 열린 Mnet '유세윤의 아트 비디오' 제작발표회에서 "연예인으로 누릴 것은 다 누린 것 같다. 더 이상 연예인 유세윤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윤은 “초등학교 5~6학년 때 장래희망이 영화 감독었던 게 기억났다. 최근 연예인 생활에 대해서 너무 만족하다 보니 삶에 재미가 없어져 우울증에 빠졌는데 영화감독이나 PD로 직업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접 연출자로 나선다.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촬영한 내용으로 방송이 채워진다. 유세윤은 “감독으로 데뷔하고 싶지만 아직 기획사와 계약도 남아있고 바로 감독을 하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 지금은 그냥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출가의 길을 배워보고 싶다"면서 "꼭 3년 안에 예능PD나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윤이 돌연 은퇴선언으로 현장의 취재진들은 황당했다. 워낙에 장난기가 많은 그이기에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 하지만 그는 현 소속사와의 계약이 끝나는데로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세윤의 말이다.

    "평소에도 은퇴를 하고 싶고 연예계를 떠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웃기려고 하는 이야기인줄 알고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던 것 같다. 솔직히 연예인은 말을 너무 많이 해야하는 직업이라 힘들고 저와 맞지 않다. 저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 또 재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연예인으로서는 더 이상 이루고 싶은 게 없다."

    글, 사진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