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미 관계' 국민의 눈높이와 변화하는 현실 반영 못해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구성
  • ▲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 박원석 위원장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개혁안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2. 5. 23 ⓒ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회 박원석 위원장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개혁안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2. 5. 23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이 23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최근 '부정선거˙폭력사태˙종북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율이 옛 민주노동당의 해산 직전까지 떨어짐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새로나기 특위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원석 당선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오를 다졌다. 

    "당이 직면한 위기 상황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근본적 문제들을 진단하고, 명실상부하게 현대화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창당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 과제 제시를 목표로 하겠다."

    특히 '종북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선을 재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 관계나 한·미 관계에서도 당이 국민의 눈높이 에서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너무 과거의 관점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그 점을 숙고할 것이다."

    그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애국가'를 부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게 일종의 문화, 관행으로 정착됐는데 국민이 거기에 대해 불편해하고 당의 국가관이 집단적으로 의심받는다면 바꾸기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당 공식 행사에서 필요하다면 애국가를 불러야 된다는 생각이다."

    앞서 통진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중앙당 행사에서 애국가를 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었다.

    "'왜 애국가를 안부르느냐'고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왜 (우리 당은) 국민에게 명료하게 설명될 수 없는 일을 하는 걸까. 이 의례를 거부하는 게 그렇게 가치 있는 걸까. 이런 토론을 하는 것이 (통합진보당에선) 금기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