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여년 만에 다시 모인 그들공연부터 시작, 올해 전국 투어
  • ▲ 들국화. 왼쪽부터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
    ▲ 들국화. 왼쪽부터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

    “방송을 원래 안했고 앞으로도 할 필요 없다. ‘나가수’ 안 나간다. 레전드로 불리고 싶지 않다. 그냥 레전드로 남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레전드가 아니다. 그냥 가수다.” 

    “우리 공연을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신곡은 준비돼 있지만 음악 앞에 소년으로 다시 돌아온 우리들의 건재함을 먼저 보여주고 싶다.”

    들국화 멤버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 주찬권(드럼)이 21일 서울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결성을 공식 발표했다.

    들국화의 재결성을 추진한 휴먼엔터인먼트 이철민 대표는 "전인권 씨가 먼저 들국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다른 두 멤버 최성원, 주찬권 씨도 기쁘게 수락해 재결성하게 됐다"고 재결성 과정을 설명했다. 

    1983년 결성된 들국화는 1985년 첫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축복합니다', '아침이 밝아올때까지'등을 히트시켰고 1995년까지 총 3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특히 대한민국 대중음악사 최고 명반으로 손꼽히는 1집 앨범은 현재까지도 많은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MBC '나는가수다'에 출연한 박정현이 들국화의 1집 앨범 수록곡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러 화제가 됐었다. 최근에도 M-net '보이스코리아', tvN '슈퍼디바 2012'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들국화의 노래가 연주됐다.

    한편 들국화는 오는 7월 대구에서 재결성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그간의 음악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글, 사진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