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영욱과 피해 여성이 성관계를 맺은 장소로 알려진 OO구 OO로 소재 A오피스텔 외경. ⓒ 윤희성 기자
    ▲ 고영욱과 피해 여성이 성관계를 맺은 장소로 알려진 OO구 OO로 소재 A오피스텔 외경. ⓒ 윤희성 기자

    모델 지망생 김OO(18·고교중퇴)양을 강간·간음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37)이 2년 전, 2명의 여성에게도 동일한 수법으로 접근, 성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오전 "현재 김모양 외에도 미성년자 두 명을 추가로 성폭행한 혐의로 고영욱을 조사 중"이라며 "최근 고영욱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2건의 신고가 들어와 이미 진술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각한 점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2명 모두 당시에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이라며 "2년 전 14세와 17세에 불과해 부모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두 사람은 최근 고영욱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OO양 성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 지은 경찰은 추가로 적발된 2가지 사건을 묶어 금주 내로 피의자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고영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3명 모두 '같은 장소'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2년 전 여성 2명이 고영욱에게 피해를 당했던 장소와, 지난 3~4월 김OO양이 두 차례 고영욱과 성관계를 맺은 장소가 동일한 오피스텔로 드러난 것.

    문제의 오피스텔은 얼마 전까지 고영욱이 전세로 거주했던 곳으로 OO구 △△로에 위치한 고층 건물이다. 17평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트인 전망이 자랑거리.

    이 건물 15층에 입주했던 고영욱은 피해자들을 한 명씩 끌여들여 수 차례 성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