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1차 내부 인사를 발표... 당권파 불참외부 인사로 조국-공지영 등 거론
  • ▲ 통합진보당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 연합뉴스(자료사진)
    ▲ 통합진보당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 연합뉴스(자료사진)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16일 "비대위가 첫 번째로 다룰 것은 경선 비례대표 후보 14명에 대한 사퇴"라고 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회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지만 거의 결정이 돼 있는 것이다. 이미 중앙위에서 결정을 해서 비대위의 역할이자 임무로 던져놓은 셈이고, 우리가 그것을 받아서 집행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하도록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제 당연히 (사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당조치와 같은 나쁜 예단을 미리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빠른 시일 안에 자진 용퇴가 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고 비는 한이 있어도 설득하겠다."

    "당선자 가운데 한 분(윤금순 당선자)은 사퇴하고 두분(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이 사퇴를 안하고 있어서 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재연-이석기 당선자는 지난달 국회사무처에 국회의원 등록을 마쳤고, 사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유령당원’ 논란이 일었던 당원명부도 정리하겠다고 했다.

    "비대위의 활동 시한이 6월 30일인 만큼 빨리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명부 전체를 정리해야 한다.“

    일각에서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고 한다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전혀 그렇지 않다. 김선동 의원 의견도 제가 간접적으로 들은 바가 있다.“

    경선 진상조사가 부실하다는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상 조사에 조금 부실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밝혀진 상황만으로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백배, 만배 사죄해야 한다"며 "조속히 조사특위를 구성해 확인ㆍ검증할 것이다."

    그는 비대위원 구성은 내부 인사는 다 구성했고 외부 인사도 접촉 중이라고 했다.

    "내부 인사는 다 조각이 됐다. 외부인사 영입은 아무래도 2~3일이 걸릴 것 같다.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내부인사로 첫 회의를 시작하고 저희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대 조국 교수나 공지영 작가와 접촉을 했는데) 조국 교수는 부친이 위독해서 급히 지방으로 내려갔고, 공지영 작가로부터는 다른 방법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 내부 인사를 발표했다.

    비대위원은 민병렬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이정미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이홍우 당 노동위원장 등 4명이다.

    당권파측에서는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가 비대위 참여 제안을 받았으나 당권파측이 비대위 내부 당권파-비당권파간 구성비율에 불만을 나타내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유지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내정됐으나 최종 입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