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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한 종교지도가 최근 이슬람 종교를 모독하는 노래를 지어 부른 혐의로 이란 출신 한 래퍼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15일 이스라엘 인터넷 매체 `와이네트'에 따르면 이란 시아파 성지인 콤의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사피 골파예가니는 시아파의 성인(聖人)이며 지도자인 12명의 이맘(Imam) 중 10번째 이맘인 알리 이븐 무함마드 나키를 모독하는 노래를 불렀다며 래퍼 샤힌 나자피에게 사형을 명하는 파트와(이슬람 법해석)를 내렸다.
나자피(31)는 이란에서 반체제 예술가로 활동했으나 이란 당국의 공연 금지조치를 당한 후 독일로 이주해 `타페쉬 2012'라는 그룹을 조직해 정치색 짙은 노래를 불러왔다.
나자피는 최근 신정정치, 사형, 검열, 성차별 등을 주제로 10번째 이맘인 나키를 연상시키는`나키'라는 제목의 노래를 지어 불러 이란 종교지도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란의 이슬람 종교 웹사이트인 `시아 온라인'은 나키를 살해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9년 영국의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이슬람의 마지막 선지자인 무함마드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코란의 한 절을 붙였다는 내용의 `악마의 시'라는 소설을 발표해 당시 이란 최고 지도인 아야톨라 우홀라 호메이니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