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냐, 4년이냐’ 질문에 “고민 통해 결론 나면 말씀드리겠다”
  •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연합뉴스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14일 새누리당 이재오-정몽준 의원에 이어 개헌론 대열에 가세했다.

    예비 주자들이 오는 12월 정치권의 ‘빅이벤트’를 앞두고 줄줄이 개헌론을 들고 나오면서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대선정국의 핫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어찌됐든 (개헌)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헌법이 지금까지 오고 있는데, 그간 여러가지 상황변화를, 앞으로 전개될 상황변화에 대해, 우리 헌법의 옷을 조금 시대 변화에 맞게 고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장 시절에도 이 문제가 이슈화됐는데 다만 (개헌은) 아주 많은 토의를 통해서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이뤄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5년 보다는 4년 중임이 좋다고 딱 부러진 의견을 낼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점에 대해서 사석에서 많이 고민을 했는데 이게 일종의 ‘네이센 리빌딩(nation rebuilding)’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제대로 정립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개헌이기 때문에 정말 깊은 고민을 통해 결론이 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특검 도입을 시사한 데 대해 “당도 지킬 것은 지키고 고칠 것은 고치는 자세로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말 구체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증거나 잘못이 있는데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저는 검찰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제가 우리 정부를 부정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 오히려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