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김성주, "이윤석이랑 캐릭터 겹칠까봐 불안하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DM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윤석이 ‘화성인 바이러스’ 기존 MC 김성주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날 이윤석은 기존 MC 김성주의 진행방식에 대해 "김성주는 ‘케이블의 황제’고 프리랜서로서는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화성인 편도 들고 MC 편도 들면서 중립적인 위치를 잘 지키더라"며 김성주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윤석은 곧바로 "그러나 ‘무색무취’라는 느낌이 강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경규와 김구라가 앞에 있고 김성주는 반 걸음 뒤로 빠져있는 느낌이었다"며 "앞으로는 적극적인 동참을 원한다"고 독설을 날려 현장을 폭소케했다.

이에 김성주는  "김구라와 이경규, 워낙 센 분들 사이에서 제 색깔을 내기 쉽지 않았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한 뒤 "이윤석의 MC 소식을 듣고 솔직히 조금 불안했다. 나와 색깔이 비슷해 이윤석이 제 자리로 오고 내가 밀려나면 어떡하나 잠시 걱정을 했다. '무색무취'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윤석이 제 분량은 가급적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경규와 김구라는 대본의 질문에 충실하지 않은 편이라 그 질문은 모두 제 차지였는데 이윤석이 혹시라도 질문 가져갈까 걱정된다"고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MC 교체가 '화성인 바이러스'의 위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게 찬스가 될 수도 있다. 이윤석이 들어와서 변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면 시청자 분들이 더 응원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윤석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윤석은 막말 논란의 책임을 지고 방송 잠정 은퇴를 선언한 김구라의 후임으로 합류, 10일 진행된 '화성인 바이러스' 녹화에서 기존 MC인 이경규, 김성주와 첫 호흡을 맞췄다. 이윤석의 출연분은 오는 15일 방송부터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