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합동토론회 정견발표 이어 오후 비밀투표남경필-김기현, 이한구-진영, 이주영-유일호 '3파전'
  • 새누리당의 19대 첫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당선자총회가 9일 오전 국회에서 막이 올랐다.

    남경필-김기현, 이한구-진영, 이주영-유일호 후보 (기호 순) 순으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모두 수도권과 영남 의원이 짝을 이뤘다. 지난 4.11 총선 때 수도권에서 크게 패배한 데다가 전통적인 텃밭이었던 영남권 표심까지 일부 야당에게 내준 데 대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은 오전 합동토론회와 정견발표를 거친 뒤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ㆍ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벌어질 예정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일 친박(친박근혜) 이한구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진영의원 지역구(서울 용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자 박 위원장의 의중이 '이한구-진영'에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당락여부는 '초선'의 손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대 국회의원 당선인 15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초선은 무려 76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초선들의 경우 계파 보다는 소신 투표에 힘이 쏠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 후보는 경선을 하루 앞둔 8일까지 당선자들에게 전화, 문자 등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당선자총회를 앞두고 이미 30여분 전부터 여섯 후보자가 입구에 나란히 서서 당선자들을 허리 숙여 맞이했다.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투 톱을 이루며 주요 입법과 여야 협상을 총괄하게 된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어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선출된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의 박지원 원내대표와 당장 개원협상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