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미디어리서치 조사서 47.2%를 대 42.1로 앞질러PK 5대4 구도가 총선 뒤에도 유지…安, 바짝 추격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발표된 조선일보 미디어리서치 6차 정치지표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눌렀다. ⓒ 연합뉴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발표된 조선일보 미디어리서치 6차 정치지표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눌렀다.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7일 발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6차 정치지표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47.2%를 대 42.1%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뒤졌던 서울에서도 안 원장을 앞섰다. 

    박 위원장은 지금껏 수도권에서는 안 원장과의 여론조사 양자 대결에서 앞선 적이 없었다.

    작년 12월 조사에선 서울에서 38.5% 대 52.6%, 인천·경기에서 39.7% 대 50.4%로 밀렸다. 지난 3월 조사 때 안 원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부상하면서 자신의 지지율의 상당 부분이 빠졌는데도 서울에서는 박 위원장을 51.3% 대 41.1%로 앞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서울에서 박 위원장(47.5%)은 안 원장(44.0%)을 3.5%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경기에서도 45.9%로 41.0%의 안 원장을 눌렀다. 안 원장이 처음 등장했던 작년 9월 조사이래 박 위원장이 서울 등 수도권 전체에서 안 원장을 앞선 건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충청권에서도 작년 12월에는 안 원장에게 다소 뒤졌지만 3월 조사에서 역전한 뒤, 이번 조사에선 47.4% 대 39.8%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안 원장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경남 지역에서 여전히 박 위원장을 바짝 추격하며 위협하고 있다.

    지지율에선 박 위원장(50.0%)이 안 원장(37.8%)을 앞서고 있으나 총선 정당득표율(부산)에서 나타난 새누리당(51%), 야권연대(40%)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PK 지역의 5대4 구도가 총선 뒤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 위원장은 20~40대에서 여전히 안 원장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3.2% 대 35.8%, 30대는 58.1% 대 34.3%로 안 원장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세대로 평가받는 40대 역시 안 원장 지지도가 높았다. 다만 지난 12월 40대에서 안 원장은 53.9%를 지지를 받아 박 위원장(35.5%)을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9.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대선에 잠재후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다자(多者)대결에서도 박 위원장은 35.8%로 22.0%인 안 원장을 앞질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9.6%였다. 문 고문은 3월 조사(14.2%)에 비해 4.6%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1.6%,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 1.5%,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1.5%, 김문수 경기도지사 1.4%,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1.3%, 김두관 경남도지사 1.0%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0%, 민주당 32.3%, 진보당 5.9%, 선진당 1.9% 등이었다. 새누리당은 2008년 3월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40%대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 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