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못하다, 얕다, 이랬다저랬다 한다, 양다리 걸친다, 꼼수정치 한다!
  •  문재인의 ‘얕음’,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이 말 저 말하며 운신을 바꿔가는 그의 카멜레온적 기질에 대해 고발하려 한다. 노무현의 가벼움과 얕음에 넌더리를 냈던 국민들이 문재인에게 주목한 심리적 배경과 이유? 어! 노무현과는 다르네. 그러나 다르게 보인 건 착시(錯視)! 거듭 거듭 확인되고 있다. 이를 말하려한다.

    문재인은 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이해찬+원내대표 박지원 카드가 나온 대 대해 다른 원내대표 주자들이 ‘담합’이라고 반발하자, 즉각 박지원에 대한 지원사격을 가하고 나섰다. “담합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담합이 아닌 단합으로 바람직한 모습이다. 세력들 간에 제휴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단일화는 것은 당연한 것.”

    비노계(非盧系)와 호남세력을 대표한다는 박지원의 지원을 받아 대선후보 티켓을 낚아채겠다는 의도가 명백했던 것! 경남지사 김두관과 당 밖에서 위성처럼 떠돌고 있는 안철수를 일거에 따돌리기 위해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아예 친(親) 문재인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적 포석?

    그런데? 문재인은 단 하루만에 돌변. 돌변만 한 게 아니라 기성 정치인 뺨치게 양다리 걸치는 모습을 보면 속이 느글거린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내대표 당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 더 나은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이해찬+박지원 커플’ 카드에 반발하는 반대세력을 향해 추파를 보냈다.

    그러더니 또 “그러나 친노 비노 또는 친노 호남 프레임을 깨려는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고 ‘이해찬+박지원 커플’에 대해서도 한 발 걸쳤다.

  • 상황에 따라 말 바꾸거나 양 다리 걸치는 모습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의 촌철살인, “(문재인이) 꼼수정치의 한 축으로 나오는 건 대중이 원하지 않는다. 상처가 될 듯하다.”

    문재인은 지난해 6월에 쓴 자서전에서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교묘하게 말을 바꾼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시작도 국익, 끝도 국익이었다”며 자신이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던 노무현 정권이 추진한 한미FTA의 정당성을 옹호하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원칙이 훼손되고, 이런저런 외교적 고려 때문에 국익 최우선의 원칙이 무너졌다”며 한미FTA에서 발을 뺀다. 문재인의 정직성은 시종 FTA를 지지하고 나온 충남지사 안희정, 인천시장 송영길에 비교도 안된다. 문재인이 말을 바꾸는 진정한 이유? 표 아닌가! FTA를 걸고넘어지는 좌파 표를.

    문재인은 자신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던 노무현 정권에서 결정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해서도 확 표변한다. “첫 단추가 잘못 채워져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럽다.” 이제와서 송구? 기가 막힌다.

    “지금이라도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기지 필요성과 입지 타당성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 시절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국방부 측이 안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제주도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제주도지사의 보고가 있어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이 국방부 탓, 제주도지사 탓한다?

    문재인이 대선후보 반열에 오르게 된 데엔 3가지 계기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직후 사실(fact)만을 침착하게 발표하는 문재인,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소란을 빚은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한 사실. 노무현과는 달리 격(格)이 있구나.
    ‘문재인의 운명’에서 특전사령부 전투공병대 폭파병이었다는 게 알려진 것. 어, 보기와는 달리 남성미가 물씬나네.
    SBS 오락프로 힐링캠프에 나와 허~허~ 웃으며 선(善)한 이미지를 유감없이 심어 준 점.

    ‘인터넷 좌파’ 'SNS좌파'들은 기다렸다는 듯 기민하게 움직인다. 보수우파 세력까지 공감했던 문재인에 대한 의 신뢰가는 이미지에 의 이미지를 마구 인터넷이나 SNS에 띄워 마침내 그를 대선후보의 반열에 세워놓는 여론조성에 성공!  제도권 신문이나 방송은 아무런 문제 의식 없이 허구한 날 여론조사하고. 이래서 문재인의 ‘신뢰 이미지’는 ‘인터넷 좌파’들에 의한 조작이고 과장인 것!

    그래서 문재인 스스로 자신이 바람부는대로 팔랑팔랑 바뀌는 카멜레온임을 하나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것! 정말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또 대통령 뽑고 후회하게 된다. 국민의 판단에 ‘깊이’가 있어야 한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평론가 /전 문화일보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