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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가던 도중 마이애미에서 행방을 감춘 2명의 쿠바 배우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출신 배우 하비에르 누네즈 플로리안(20)은 동갑내기 여배우 아나일린 데 라 루아와 함께 마이애미의 스페인어 방송 아메리카 테베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망명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쿠바의 아바나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중 기착지 마이애미에서 일행의 눈을 피해 도피, 마이애미에 사는 데 라 루아의 삼촌 집으로 잠적했다.
누네즈는 "쿠바에서 우리들은 미국 체류를 얘기했으며 이는 우리들의 꿈이다"고 말했다.
윌프레도 알렌 이민담당 변호사는 두 사람이 열흘내에 미국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알렌 변호사는 "미국은 과거 쿠바로 부터 귀순한 무용가, 가수, 운동선수들에게 동일한 상황에서 망명을 허용한바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망명신청을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누네즈와 데 라 루아가 출연한 영화 '우나 노체'(One Night)는 트라이베카 영화제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뗏목을 타고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위험한 항해에 나선 10대 3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66년 이후 쿠바 공산정권으로 부터 미국으로 탈출하는 쿠바인들에게는 자동적으로 거주권한이 부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수천명의 쿠바인들이 낡은 보트를 타고 상어의 습격 위험에도 불구, 미국으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