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고승의 유쾌한 인터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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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승려 '달라이 라마(77)'가 "여성에게 유혹을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 선상에 올랐다.
달라이 라마는 현지시각으로 25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보고 유혹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는 "금욕서약을 했지만 여전히 눈앞에서 여성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고 일종의 유혹을 느끼곤 한다"면서 "하지만 내 직업을 생각하면 너무 문제가 많고 현실은 귀찮을 것 같기도 해서 금새 생각을 지운다"고 웃었다.
그는 "꿈 속에서도 나는 항상 승려의 모습으로 등장한다"며 "가끔 여자들이 꿈에 나오면 '나는 달라이 라마다'라고 말하고 유혹을 물리친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마약이나 술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금욕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어릴 적 딱 한 번 포도주를 맛 본 기억이 있다"는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는 "7~8살 무렵 동네 분이 갖고 있던 포도주병에 얼른 손가락을 넣어 맛을 봤는에 아주 달았다"고 밝혔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인상 깊었던 세계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은 인간으로서 좋아하는 것"이라는 단서를 단 뒤, "그의 정책이 다 훌륭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