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일은 공 안잡는다는 조건으로 합류"이상호 "저는 주장입니다"
  •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야구팀의 감독 이동윤이 후배 개그맨 이상민을 '에이스'로 내세웠다.

    이동윤 감독은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개콘' 야구단(메세나야구단) 창단식에 참석했다. 그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민이 팀에서 제일 잘한다"며 "선발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3이닝 이상은 무리다. 연습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독려, 감독다운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가장 못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전체 선수(40여 명) 중에 누구하나 잘 하는 사람 딱히 없다"며 "특히 양선일은 우리 팀 총무인데 공을 잡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팀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해 취재진들과 현장 관계자들의 배꼽을 실종시켰다.

    또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가 "이상민은 에이스고 저는 주장입니다"라고 말하자 이날 사회를 본 권재관이 "기자님들의 질문과 상관없는 말은 하지마세요"라고 무안을 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메세나는 '개콘'팀에 속해있는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감독 이동윤, 코치 박성광이 맡았다. 이날 특별히 야구계의 전설로 통하는 '영원한 4할타자' 백인천이 축하를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글, 사진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