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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가의 콘서트는 수많은 사람의 자살을 유도하고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죽음의 이벤트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내한공연을 두고 일부 시민단체에서 "공연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며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레이디가가 공연 반대 페이스북 그룹'은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항의시위를 갖고, "살인과 자살 등을 지지한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레이디가가는 그동안 외설적이고 음란한 것 뿐만 아니라 살인, 인육 먹기, 자살 콘서트, 사타니즘, 동성애 지지 등으로 세계적으로 큰 이슈와 함께 논란이 돼 왔다"며 "연예인들을 흉내내고 따라가는 대중들의 습성을 생각할 때 레이디가가와 같은 스타가 절대로 이 사회의 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로 자리잡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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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레이디 가가 ⓒ 연합뉴스
또 "스타가 가지는 막강한 파급력을 생각해 보면 레이디가가의 콘서트와 그로 인해 파생 되는 미디어물들은 국민의 정서와 가치관, 문화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우리 페이스북 시민 일동은 이런 해악이 안 그래도 문란한 성 문화와 우울증, 자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사회에 잘못된 길을 합리화시켜 주고 부추길 수 있는 촉매제가 되리라는 확신을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레이디가가의 콘서트를 보고 자극 받은 영국의 16세 소년 캠밸이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20세 여성 안젤리나 반즈는 레이디가가를 흉내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살해한 뒤 그 피를 뒤집어 써 경찰에 붙잡힌 사건 등을 예로 들며 "지난 몇 년간 몇몇 스타들의 자살 소식들로 인해 국민들에게도 자살 붐이 불었던 것을 생각할 때 레이디가가의 콘서트는 수 많은 사람의 자살을 유도하고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죽음의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외에도 '바른 성(性)문화를 위한 국민연합'은 지난 5일 '레이디 가가의 내한공연을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레이디가가가 그동안 발표했던 뮤직비디오는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와 퍼포먼스로, 선정성을 넘어 음란물 수준에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할 만큼 퇴폐적"이라고 꼬집으며 "공연과 인터뷰, 각종 퍼포먼스 등을 통해 동성애를 지지해 온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교회언론회도 "레이디 가가는 공연 중에 기독교를 비하하고, 관객들을 향해 함께 지옥으로 가자고 권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사탄의 전략 중 하나"라고 밝히며 레이디 가가를 겨냥한 비난의 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레이디가가 공연 반대 페이스북 그룹'의 성명서 일부 발췌.
작년에도 175만건의 고객정보 유출로 문제를 일으켰던 현대그룹 산하 기업 현대카드는 이번에도 레이디가가를 초청해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27일 콘서트를 주최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에서 모인 시민 일동은 이 콘서트를 반대하며 주최측인 현대그룹과 함께 산하 기업인 현대카드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레이디가가는 그동안 외설적이고 음란한 것 뿐만 아니라 살인, 인육 먹기, 자살 콘서트, 사타니즘, 동성애 지지 등으로 세계적으로 큰 이슈와 함께 논란이 되어왔다. 연예인들을 흉내내고 따라가는 대중들의 습성을 생각할 때 레이디가가와 같은 스타가 절대로 이 사회의 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로 자리잡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스타가 가지는 막강한 파급력을 생각해 보면 레이디가가의 콘서트와 그로 인해 파생 되는 미디어물들은 국민의 정서와 가치관, 문화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 페이스북 시민 일동은 이런 해악이 안 그래도 문란한 성 문화와 우울증, 자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사회에 잘못된 길을 합리화시켜 주고 부추길 수 있는 촉매제가 되리라는 확신어린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레이디가가의 콘서트를 보고 자극 받은 영국의 16세 소년 캠밸은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하였으며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20세 여성 안젤리나 반즈는 레이디가가를 흉내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살해하고 그 피를 뒤집어 써 경찰에 붙잡혔으며 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한국은 OECD국가들 중 자살률 1위로 연간 15,500여명이 자살하는 사상 초유의 자살 국가이다. 지난 몇 년간 몇몇 스타들의 자살 소식들로 인해 국민들에게도 자살 붐이 불었던 것을 생각할 때 레이디가가의 콘서트는 수 많은 사람의 자살을 유도하고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죽음의 이벤트라 할 수 있다.
레이디가가 공연반대 시민 일동은 사회 전체에 치명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본 공연을, 사회를 주도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책임이 있는 대기업 현대그룹이 주최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강력하게 책망하고 규탄하는 바이다. 이는 자체로도 절대 있어서 안 되는 일이며 특히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할 대기업이 이윤을 위해 그러한 행태를 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책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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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9년 앨범 '더페임(The Fame)'의 월드 프로모션 일환으로 내한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1986년생인 레이디가가는 2008년 '저스트 댄스(Just Dance)'와 '포커 페이스(Poker Face)' 두 장의 싱글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단숨에 팝계의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현재까지 정규 앨범 2,000만장과 싱글 6,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음악 차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레이디가가는 파격적인 패션과 음악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가가 연출하는 엽기적인 퍼포먼스와 음악은 항상 논란의 중심이 돼 왔다. 공연 중 성교와 자살을 연상케 하는 행위를 선보이는가하면 OO을 먹는 장면까지 연출, 영국 맨체스터 공연(2010년)에서는 관객들로부터 "역겨운 공연"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또 가가는 평소 '동성애'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으로 보수적 이성애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의 주제곡인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에도 이같은 가가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잘 표현돼 있다.
"No matter gay, straight, or bi, Lesbian, transgendered life.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o survive(게이이든, 이성애자든, 양성애자든, 레즈비언이든, 트랜스젠더이든, 난 잘 걸어가고 (옳은 길로 가고)있다구. 난 살아남기 위해 태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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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레이디가가의 내한 공연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조정된 것에 대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연 주관사 현대카드는 지난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22일 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을 만 18세 이상(1994년 4월 27일 이전 출생자) 관람가로 분류했다"며 "이미 티켓을 구매한 미성년자 예매자들에게는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보수시민단체들은 "늦게나마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이 내려져 다행"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화·예술계에선 "구시대적 발상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우 유아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가지 못하는 10대들에게 유해함과 선정성에 관한 납득 가능한 정확한 기준과 근거가 제시되었나. 모호한 말장난들. 어린 것들은 몰라도 된다는 쌍팔년도 성교육이냐"란 글을 남기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가수 출신 사업가 황혜영도 "표현의 자유가 충돌하고 기준도 없이 모호하게 적용되는. 한류라 떠들고 유해라 눈감는. 예능은 행정이 아니라 감성이다. 가가에게는 한낱 해프닝이겠지만"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판정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와 관련,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무대 의상의 선정적 논란과 가사의 음란성을 고려했다"며 공연 자체를 만 18세 미만 관람 불가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 11개국 월드투어 첫 스타트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일환이자, '레이디 가가 월드투어'의 첫 출발이 될 이번 공연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내한 공연을 위해 지난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레이디 가가는 공연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리허설 등 공연 준비에만 전력을 쏟고 있는 상태.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 콘셉트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레이디 가가의 '가상 왕국'인 '킹덤 오브 페임(Kingdom of Fame)'의 탄생부터 화려한 죽음까지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다.





